명화 속 티타임
우리는 일상 속에서 차를 많이 접하게 된다.
하루의 시작과 동시에 마시는 커피를 시작해서, 녹차와 홍차 밀크 티 등등
몹시도 다양한 종류의 차들.
문득 커피를 마시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.
내가 자주 마시는 이 차를 예전에는 과연 어떻게 마셨을까?
그런 호기심을 가지고 픽 한 책이 바로 명화 속 티타임이었다.

책을 받자마자 예쁜 표지 디자인에 한 번 놀랐다.
그리고 그 속, 디자인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.
내 직업의 특성상 이런 유의 책들을 많이 읽게 되는데
읽으면서 늘 드는 생각은
지나치게 전문적인데?
OR
지나치게 가벼운데?
였다.
늘 그런 아쉬움 속에서 찾은 이 책은 그 밸런스를 잘 잡아뒀다고 생각한다.
(이건, 어디까지나 개인의 판단이다 ㅎㅎ)
지나치게 무겁지도, 그렇다고 얕지도 않다.
물론, 전문적으로 차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다소 가벼울 순 있겠다.
그렇지만 나처럼 호기심에 보는 사람들에겐 적당하게 전문적이면서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.
마치, 그 시대를 사는 귀부인이 나에게 하나씩 알려주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?

정원에서 마시는 차, 컨서버터리(온실)에서 마시는 차, 등등
그 시대의 유행, 그리고 그 시대의 부와 명예를 어디서 뽐냈는지 등등.
우리가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질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.

심지어 그 명화 속에 감춰진 이야기들까지도 함께 들어 있으니
말 그대로 그 집안의 사정을 속속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?

이들은 과연 무슨 이야기를 나누며 저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?

나쁜 소식이라는 제목의 명화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
티 언(Tea urn)이라는 주전자? 항아리?였다.
책에도 상세하게 나와있지만
끓인 물이 흘러넘치기 쉬운 티케틀에 비해 안전한 차 도구로 1760년대에 탄생했으며,
많은 양을 우리고 끓일 수 있는 티 언은 주로 하인이 많지 않은 중산층이나, 호텔에서 선호되었다고 한다.

티는 꼭 돈이 많은 상류층만의 문화는 아니었다.
하인을 많이 고용할 수 없어서 직접 몸을 움직여야 하는 여성들에게도
티타임과 독서는 빼놓을 수 없는 여가였다.

요 그림은 살롱의 한 장면이다.
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을 그 '살롱'
그 유명한 모차르트 역시, 음악을 팔기 위해서 파라의 살롱에 방문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.
저 명화 속에서도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아이가 바로 모차르트다.
저 그림에 보면, 차받침 접시를 들고 있는 여자가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
당시의 에티켓이었다고 한다.
그 당시의 에티켓도 책 속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.
저게 안 이어져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ㅋㅋㅋ
그 뒤에 있는 그림은 바로
영국의 '오이 샌드위치'에 대한 이야기였다!


요 귀여운 아이가 먹고 있는 게, 바로 오이 샌드위치다.
빅토리아 시대에 오이는 고급 식품이었다.
수분이 많은 오이는 만들어 둘 수 없었기에, 그때그때 바로바로 만들어야 하니 아랫사람들 들들 볶기에 딱 좋은 티 푸드 라 할 수 있겠다.
그래서 오이 샌드위치가 식탁에 오르면 최고의 대접이라고 했다나 뭐라나 ㅋㅋㅋ
오이 샌드위치를 왜 저렇게 좋아하지?라는 의문이 단박에 풀어졌다.
그 외에도 다른 티 푸드에 대한 내용이 담뿍 담겨있으니 꽤 유용하면서도 재밌는 정보였다.
눈도 즐겁고, 지식도 늘어나는 명화 속 티타임.
차를 좋아하고 주변에 지식을 뽐내고 싶은 분들에게
꼭, 한 번 보기를 추천하는 도서다.
(원래, 지식은 뽐내라고 있는 법이다.
얕고 넓게 알자!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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